유정란 부화 두 번째 이야기ㅡ청계부화^^
지난번엔 첫째 노랑병아리 뽀약이 부화기를 올렸었는데요~
아이들 성화에 시작한 병아리 부화 도전기 (tistory.com)
아이들 성화에 시작한 병아리 부화 도전기
병아리 부화를 결심하다ㅋ 초등학생인 아들 두 녀석이 어느 날부터인가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면 안 되냐고 매일같이 나를 들들 볶아대기 시작했어요ㅠㅠ 정말 많은 고심 끝에 강아지는 관리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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뽀약이는 완전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ㅋ
아무튼 지금까지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^^
이쁜 병아리 한 마리 보시고 가세요~
아... 어느새 팔불출 엄마가 돼버렸어요ㅋㅋ
첫째 뽀약이가 태어날 때는 부화할 때 제가 곁에서 지켜봐 주지 못해서 엄청 불안했어요ㅠㅠ
그 이유는 이전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병아리가 파각까지 해놓고서 끝내 나오지 못했던 일이 또 벌어질까 봐 걱정이 됐었거든요 너무 맴찢이라ㅠㅠ
그런 걱정에도 불구하고 첫째 뽀약이가 보호자(?) 없이도 무사히 건강하게 잘 태어나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^^
오늘은 부화기에서 뽀약이 옆에 있던 둘째 청계의 부화이야기를 할까 해요~^^
부화기에 있던 유정란 중 흰색알이 바로 청계알이었는데요
청계란?
미국의 닭 아메라우카나 품종이 우리 토종닭과 교배해서 나온 품종이 청계라고 해요.
청계 단어뜻으로만 생각하면 '푸른 닭인가?'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알이 푸른빛을 띤다고 해서 청계라고 한대요^^
사진상으론 푸른색이 잘 안 보이지만 실제로는 은은하게 보인답니다
이번 둘째 청계 부화 때는 부화기 앞을 지키고 앉아서 순산(?)을 기원했어요^^
지켜보는 내내 맘 졸이며 조금만 더 힘내라고 계속 응원을 했답니다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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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계 파각시작!!
아쉽게도 청계알 첫 파각이 시작된 사진이 없어요ㅠㅠ 앞에 올렸던 글에 파각사진을 참고해 주세요~
부화를 지켜보면 어엄~청 느리고 오래 걸리는 일이라 가만히 지켜보다 보면 10분.. 20분.. 30분을 봐도 진전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^^;;;빨리 깨고 나오는 병아리도 있지만 보통 오래 걸려요~
첫째 뽀약이는 그래도 일찍 나온 편인데 둘째 청계는 파각이 시작되고 6~7시간이 지나도 크게 진전이 없어서 안에 병아리가 괜찮은지 걱정되더라고요
중간중간 한 번씩 살짝 깨진 그 틈사이로 병아리가 움직임이 있는지, 삐약삐약 소리는 내는지 확인을 했어요
혹여나 너무 힘들어서 지쳐서 못 나오게 될까 봐 저 혼자서 전전긍긍했어요ㅠㅠ
저는 한참을 지켜보다가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직접 파각을 일부 도와주기로 했어요!
아주 조심스럽게 파각된 부분 주변을 조금씩 깨 주었어요~
부화과정은 사진보다 영상이 나을 것 같아서
7~8시간짜리를 최대한 짧게 1분도 안되게 편집했으니 꼭 한번 보셔요^^
이렇게해서 두번째 부화까지 성공했답니다^^
청계는요~
알아보니 청계가 성격이 조금 까칠하다고 하더라고요~ㅎ
뽀약이 보다 하루 늦게 태어난 데다 체격도 더 작았는데 뽀약이를 괴롭히고 거침없이 돌진하는 모습을 보고 '역시 그 말이 맞구나~' 했네요 한 승질 하시더라고요오~~
그런데 둘 밖에 없어서 서로 의지가 된 건지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뽀약이를 졸졸 따라다니고 둘이 사이좋게 잘 지냈어요^^
어때요? 저 작은 몸에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지 않나요? ㅋ
도도함 그 잡채ㅋㅋ
세상 다소곳해 보이는 모습ㅎ 속지 마세요~ 부리로 쪼면 엄청 아파요ㅠㅠ 제 피부에 있는 점을 보고 뭐가 묻은 건 줄 알고 쪼더라고요~
병아리라고 우습게 보면 안돼요~
뽀약이는 쪼아도 안 아팠는데 청계는 다 그런 건지 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부리가 엄청 뾰족하고 아팠어요ㅠㅠ
저희 집 아이들은 도망갔어요~ ㅋㅋㅋㅋㅋ그래도 예뻐했답니다~
삐약삐약 소리 낼 때는 정말 사랑스러워요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^^
부드럽고 뽀송뽀송한 솜털의 그 감촉을 잊을 수 없어요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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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에도 아이들이 청계 이름을 지어줬어요^^
둘째 청계 이름은 "청은"이라고 지어줬어요~
왠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~>.<
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요,,
저희 남편이 장난기가 많은데
뽀약이와 청은이 이름을 듣더니 자기도 이름을 지어주겠대요
그러더니 지어준 이름이 바로.... 초복이... 중복이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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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들이 아빠 너무하다며 원성이 어마어마했네요ㅋㅋ
저 역시도 부화부터 모든 과정을 직접 신경 쓰고 애정을 쏟아서 키우고 있는데, 사랑스러운 우리 병아리에게 이 무슨 막말이냐며 한소리 했네요^^
자 이제 다음에는 병아리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올려보도록 할게요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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